데블스 플랜2 1~4화 김하린 저스틴 손은유 이세돌 (스포 포함)

'데블스 플랜 2'를 시청하며 느꼈던 솔직한 감상을 담아보려 합니다. 더 지니어스를 재밌게 봤던 터라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요?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지점들이 엿보이는 초반 4화였습니다.

데블스 플랜2 제작발표회

메인 매치에 대한 아쉬움

첫 번째 메인 매치, 세븐하이를 필두로 레드팀의 이해할 수 없는 '트롤링'으로 부패 경찰이 6명이나 되면서 긴장감 없이 싱겁게 끝나버린 점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정종연 PD도 이 상황은 예상 못 했을 것 같네요.

두 번째 메인 매치 역시 탈락자 발생 룰과 최소 탈락자 상금 룰이 오히려 참가자들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유발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세돌 님의 활약으로 잠시 분위기가 반전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했던 게임이었고 설계 미스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감옥 데스매치의 버튼 시간 경매라는 아이디어는 신선했지만, 시청자에게 참가자별 남은 시간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단순히 버튼 누르는 장면과 표정 클로즈업만 반복하니 집중도가 떨어지고 루즈해졌습니다. 몇 명이라도 남은 시간을 알려주었다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캐릭터 부재와 늘어지는 설명

전반적으로 게임 설명이 너무 길어져 흐름이 끊기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또한, 이세돌 님 외에는 확실하게 판을 이끌어가는 '하드캐리'형 캐릭터가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장동민 같은 영웅 부재, 오현민이나 김경훈 같은 능력과 매력 있는 일반인 참가자 부재 )

데블스 플랜2 제작 발표회

1~4화 주요 쟁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1~4화에서 흥미로운 갈등과 캐릭터들의 면모가 드러났습니다.

저스틴 VS 손은유, 김하린

저스틴 님은 어리숙한 외국인인 척했지만, 사실은 모든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주인공'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손은유와 김하린의 배신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 경매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느낌도 주었습니다.

손은유 님이 저스틴 님의 아이디어를 자신과 친한 멤버들끼리만 활용한 것은 분명 저스틴 님 입장에서 불쾌할 만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저스틴만 데블스 플랜 2 참가자들 중 누구와도 팔로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앞으로의 내용을 암시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김하린

뛰어난 김하린의 시간 배팅 능력

김하린 님은 시간 배팅 게임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시간 분배로 최대 승점을 획득했습니다. 초반, 중반, 후반 흐름을 정확히 읽고 전략적으로 시간을 사용한 점이 돋보입니다.



이승연, 츄 , 박상연 탈락 

츄와 박상연님은 아쉽지만 누군가의 작전이 아닌 개인의 실력 부족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연 님은 욕심과 노력을 보인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초반에 떨어져 아쉬운 마음이네요.

김하린과 이세돌

출연자 개인 분석 

• 이세돌: 역시 명불허전, 뛰어난 게임 이해도와 실력을 보여주며 서바이벌 게임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타협이 없다는 점에서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 이승현: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 부족으로 인해 손은유 님의 전략에 희생되었습니다.
  
  
• 저스틴: 언어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데스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블러핑 시의 여유와 직설적인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 정현규: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은 좋지만, 개인주의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요소도 있는 듯합니다.
  
  
• 최현준: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활약이 부족한 편입니다.
  
  
• 티노: 초반 도둑 플레이는 괜찮았지만, 약속을 쉽게 저버리는 모습에서 신뢰감을 얻기 어려워 보입니다.
  
  
• 강지영: 서바이벌 이해도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 규현: 기대 이상으로 게임 이해도와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주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김하린: 승부욕이 강하고 게임 능력도 준수한, 앞으로가 기대되는 플레이어입니다.
  
  
• 세븐하이: 감정에 솔직하고 호전적인 성격으로 게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존재입니다. 포커 플레이어치고 감정이 잘 드러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 손은유: 영악해 보일 수 있는 플레이를 하지만, 서바이벌 게임에서는 마냥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 윤소희: 게임 능력도 준수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자신이 받아야 할 칭찬과 피스를 남에게 주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데블스 플랜2 제작 발표회

제작 발표회에서 정종연 PD의 인터뷰를 통해 '데블스 플랜' 시리즈에는 제작진이 숨겨놓은 '중요한 내용'이 존재하며, 게임 참가자들이 이를 언제 발견하는지를 테스트하는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시즌1의 감옥 히든 미션과 유사한 숨겨진 비밀이 시즌2에도 존재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죠.

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번 시즌의 전개 방향이 제작진의 예상과 13.8% 정도 비슷하게 흘러갔다는 언급입니다. 지난 시즌의 12.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약 86%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는 앞으로 남은 '데블스 플랜 2'에서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과 예측 불허의 상황들이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데블스 플랜2'가 기대했던 만큼의 '갓겜'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분명 전작에 비해 룰이나 출연진의 수준이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떤 흥미로운 전개와 반전이 펼쳐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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